TV 즐거운 우리집  
 

 

<TV즐거운 우리 집>  (52)

 

 

 

      「머리 좋은 아이」

 

 

                                     극본 박서림 연출 박경식 조연출 이영희

 

 

 S1, 세탁소

        이, 다림질 하고

        허, 재봉틀을 돌리고 있는데

        삼촌, 찌푸린 얼굴로 안에서 나온다.

 허             아니 얘, 왜 나오니?

 삼촌          바람 좀 쐬려구요.

 이             준이 공부 다 가르쳐 줬니?

 삼촌           ...

 허             산수 좀 가르쳐 주겠다고 그랬잖어?

 삼촌          재고 좀 해야겠어요.

 허             아니 재고라니?

 이             (손 멈추고) 아니 그게 무슨 소리야?

 삼촌          기초가 돼 있질 않다구요. 기초부터가 ...

 허             얘 그러니까 부탁하는 거 아니니.

 삼촌          잠깐 나갔다 올게요.

        하고 휭 하니 나가 버린다.

 허             아니  쟤가 근데?

        이, 다리미 그냥 놓은 채, 손 허리에 대고 잔뜩 인상 쓴다.

 이             신경 쓰이네.

        허, 그의 눈치 보며 다리미 슬그머니 세워 놓는다.

 

 S2, 약방 앞.

        문이 닫혀 있다.

        준이 시무룩해서 약방으로 다가온다.

        문이 닫힌 것을 보고 실망해서

 준이          어 쉬잖어. 에이 하필이면 쉴게 뭐람? 어떡험 좋지?

        하고 약방 문에 들을 대고 발로 땅을 툭툭 찬다.

 준이          에이 신경질 나.

        이때 상희 다가오며,

 상희          어? 준이 아니니? 왜 여기서 이러고 서있는 거니?

 준이          상희 누난 몰라도 되는 일이야.

 상희          약 사러 온 거구나?

 준이          응.

 상희          무슨 약을 사러 왔는데? 감기 약?

 준이          아냐.

 상희          그럼 배탈 약?

 준이          그따위 약 아냐.

 상희          그럼 어떤 약인데?

 준이          몰라도 되는 약이래두.

 상희          넌, 백짓 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도 모르니?

 준이          ....

 상희          무슨 고민이 있는 모양인데, 나한테 말해 봐.      

 준이          상희 누나.

 상희          응, 어서 말해 봐.

 준이          그런 약 없을까?

 상희          어떤 약?

 준이          머리가 좋아지는 약.

 상희          뭐? 머리가 좋아지는 약?

        신이 나는 듯 길 한복판에 나서며,

 준이          응. 한 알만 먹음 머리가 싹 개이구 어려운 문제도 척척 풀리구. 외우는 것 척척 머리 속에 들어가는 약.

 상희          호호 얘 웃긴다. 호호.

 준이          웃지 마.

 상희          호호 그따위 약이 어디 있니? 꿈 깨 얘.

        준이, 다시 시무룩해서 약방에 들을 기대며,

 준이          에이 난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쁘지?

 상희          머리가 나쁘다구?

 준이          응 내 머리는 형편없어. 뭐가 이런지 모르겠단 말야.

 상희          호호 뭐 잊어 먹은 모양구나?

 준이          응, 아침에 한참 열심히 외웠는데 지금은 까맣게 잊어 먹었잖어.

 상희          얘, 그건 네가 건성 건성으로 적당히 외웠기 때문이야.

 준이          아냐. 내 머리가 둔해서 그래.

 상희          열심히 하지도 않고 왜 둔하다는 생각부터 하니?

 준이          엄마 아빠가 맨날 그러시잖어.

 

 S3, 세탁소

 허             넌 어쩜 머리가 그 모양이니? 이게 뭐야 이게.

        성적표로 준이 머리를 때린다.

 이             저 녀석 누굴 닮아서 저지경이지?

 허             누군 누구유? 자기 아버지 닮아 그렇지.

 이             말조심해. 밭이 좋아야 작물도 잘 자라는 법이라구.

 허             좋은 밭에다 돌을 심어두요?

 이             아니 닥치지 못해!

 

 S4, 약방 앞

 상희          엄마 아빠께서 그러셨단 말야?

 준이          응 심심하면 그런 말씀하신다.

 상희          그만큼 네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하니까 속이 상해서 그러시는 거 아니니?

 준이          열심히 해도 그렇단 말야.

 상희          아무리.

        하는데

 할아(E)      어험.   

        할아. 나타난다.

 상희          아 할아버지, 이제 돌아오세요?

 할아          그래.

 준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아          오냐 (하고 살피고서) 아니 근데  준아 왜 그렇게 시무룩해 있냐?

 상희          준이가요, 머리가 나쁜 게 속이 상해서 그런 대요.

 할아          뭐? 머리 나쁜 게 속이 상해서?

 상희          호호 네.

 준이          할아버지 전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쁘다죠?

 할아          네 머리가 나쁘다고?

 준이          네.

 할아          이게 무슨 소라냐? 네 머리가 얼마나 좋은데?

 준이          제 머리가요?

 할아          그래요. 네 머리는 아주 좋아요. 할아버지가 알아.

 준이          아이 아녜요. 제 머리는 나빠요.

 할아          허허 이럴 수가 있나. 그 좋은 머리를 가지고 나쁘다고 우기고 있다니?

 준이          할아버지. 진짜 제 머리가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할아          그렇다니까.

 준이          근데 왜.

 

 S5, 세탁소 (INSERT)

        준이 부와 모의 대화

        화면 만.

 

 S6, 약방 앞과 골목

 할아          근데 왜, 뭐?

 준이          아. 아녜요. 아무 것두... 저...제 머리가 진짜 상의누나만큼 좋단 말이죠?

 할아          그래 상희 만큼 좋아요.

 준이          아무리요.

 할아          이런, 믿지를 않는구먼.

 준이          그 치만 상희 누나는 성적이 아주 좋은데 전 중간 밖에는 못되잖아요.

 할아          그래도 네 머리는 상희 만큼 아주 썩 좋은 편이에요.

 상희          준아, 들었지? 넌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서 그러는 거야. 그렇죠? 할아버지,

 할아          그래, 노력만 하면 성적도 오를 수 있구 말구.

 준이           ....(기뻐진다)

 할아          준아 . 네 머리가 좋다는 건 이 할애비가 증명을 한다.

 준이          할아버지. 진짜 믿어도 되는 거죠?

 할아          그럼 인석, 할애비가 언제 거짓말 하는 거 봤어?

 준이          야 신난다. 알겠어요. 다시 외워 보겠어요. 안녕히 게세요.

 할아          오냐. 할애비 말이 거짓말이 안되게 열심히 해야 해.

 준이          네 할아버지.

        허고 골목 저쪽으로 뛰어간다.

        할아와 성희, 얼굴 마주보고 웃고는 함께 안으로 들어간다.

        그 뒤에 모와 새댁 , 장바구니를 들고 서 있다.

 새댁          아줌마 진짜 믿어도 될까요?

 모             네 아버님의 말씀인데요.

 

 S7, 새댁의 방(저녁때)

        퇴근해서 옷을 갈아입으며,

 박             아니 그래서 할아버지의 그 말씀을 듣고 준이가 어쨌다구?

 새댁          사기가 충천해 가지고요, 자기 방에 들어앉아 있대잖우.

 박             들어 앉아서?

 새댁          딴 사람이 된 것처럼요?

 

 S8, 준이 네 방(낮)

        이와 허와 삼촌, 문 밖에서 지켜보고 있는데,

        준이, 낭랑하게 읽고 있다.

 준이          꽃 속에 잠드는 범나비 같이

                 고요히 눈감고 꿈나라 가거라

                 하늘 위 저 별이 자질 때까지.

        서로 마주보고 웃는다 .

 

 S9,새댁의 방

 새댁          글쎄 이러니 준이 아빠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시겠수?

 박             쯧쯧,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는군.

 새댁          뭐라구요?

 박             오늘  당장에야 일시적으로 준이가 신이 나서 그럴 테지만 그게 어디 가겠어?

 새댁          어머나.

 박             지금이야 잠시 사기가 올라 있겠지만 그 머리가 어디 가겠느냐구.

 새댁          그럼 나중엔  실망이 더 클 게 아니겠수? 난 따라갈 수 없어 난 역시 틀렸어 하고 말유.

  박            그렇다니까.

 새댁          아이 그럼 할아버지께서도 문제가 있으신 거 아녜요?

 박             그럼! 나도 그런 경험 있는데  그건 일시적 캄풀 주사의 효과 밖에 없는 거라구.

 새댁          아이 그럼 너무 좋아할 것도 못되네.

 박             그렇다니까.

 새댁          슬쩍 귀띔해 드릴까 보다.

 박             그래 그게 좋을지도 모른다구,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니까.

 

 S10, 세탁소

        이와 허에게 새댁, 열심히 얘기한다.

 허             여보, 듣고 보니 그 말도 그럴듯하죠?

 이             응. 그래 박 감독 말이 옳아. 그렇지 개 꼬리 3년 묻어도 황모 못 된다는 속담도 있는데.

        하고 다리미 그 자리에 놓고 나간다.

        허, 도로 세운다.

 

 S11,  상희 네 거실 (밤)

        모와 고모,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상희, 들어서며,

 상희          엄마, 준이 아빠 오세요.

 모             뭐? 준이 아빠께서?

 이             안녕들 하십니까요?

 모,고모      (어서 오라고)

 모             여보. 좀 나와 보세요.

 부(E)         아니 왜?

        나와 보고는

 부             아니 이게 누십니까? 준이 아버지 아니세요?

 이             안녕하세요? 밤 중에 실례합니다.

 부             원 별 말씀을, 앉으시죠.

 이             (목소리 낮춰) 아이 앉는 것보다두 어르신네 게시죠?

         하면서도 부와 마주 앉는다.

 부             네 저 방에요. 근데 무슨 일로...

 이             예 저... 어르신네께서 우리 준이가  머리가 좋다고 그러셨던 모양인데요, 처음엔 신이 났지만 어쩐지 마음이 놓이지를 않아서요.

 부             아니 그래서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말씀을 못 믿으시겠다는 ....

 이             못 믿겠다는 것 보다두요.

 모             (미소) 아버님깨서 그렇게 말씀하셨음 믿으셔도 될 거예요.

 이             그 치만 그 녀석 성적을 보십쇼.

 고모          공부만 잘해야 머리가 좋은 건가요?

 이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 판단하는 건 성적이 아니고  뭐겠수?

 고모          머리 좋은 애들이 공부를 오히려 게을리하는 애들이 있잖아요.

 모             네 머리가 좋다고 자만하다가 성적이 떨어지는 수가 얼마나 많은데요.

 이             그 치만 우리 준이 녀석은요 머리가 좋다고 자만할 만큼 머리가 좋지 못하다는 걸 애비인 저 자신이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부             아니 그건 혹시 준이 아버지 마음대로 정해 놓으신 일방적인 기준 아닙니까?

 이             아닙니다.

 고모          (미소) 그런 것 같은 데요.

 부             덮어놓고 우리 아이 머리가 나쁘다. 머리  나쁘다. 하는 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이             덮어놓고가 아니라 사실이 그런걸요.

        모두, 난색을 표하는데,

        이때 할아 할머 방에서,

 할머(E)     밖에 누가 오셨냐?

 모             네 어머님, 준이 아빠예요.

 할머(E)     들오시라고 그래라.

 모             네.

 부             들어 가시죠.

 이             네.

 

 S11, 할아버지 방

        할아 할머, 나란히 앉았는데,

        부와 이, 들어와 앉는다.

 이             안녕들 하십니까요?

 할아          응, 어서 와요. 근데 언뜻 듣기에 내가 한 말에 의심이라도 가는 모양인데 .

 이             아 아닙니다. 의심이 간다는 것보다 저...사실은 우리 준이는 머리가 우둔한 아입니다. 근데 무슨 근거로 ...

 할아          이유고 뭐고 있나? 머리가 좋으니까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이             ...

 할아          준이는 머리가 좋은 애야. 난 누구 앞에서 실없은 소린 안 해.

 이             에이 그 치만 우리 준이는요 제가 보기엔 암만해도 머리가 명석하지를 못합니다요.

 할아          쯧쯧 저럴 수가 있나, 아 아버지가 자기자식의 참 모습을 참 능력을 모르고 있다니...

 이             예에?

 할아          머리 좋은 아이를 나쁘다 나쁘다 하니까 그만 기가 죽어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는 거 아냐?

 이             ...그 치만 준이가 머리가 좋다는 무슨 근거라도...

 할아          있지. 근거없이 내 주장을 내세울까.

        모두 얼굴을 마주본다.

 할아           하루는 내 학교 구경이 하고 싶어서 학교 근방엘 갔었는데

 

 S12, 학교 담과 등나무 밑

 (E)            교정에 이이들 노는 소리.

                 할아, 할머, 담 너머로 흐뭇하게 지켜 본다.

                 등나무 밑에서 두 아이가 안간힘으로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준이다.

                 한 아이는 준이 보다 훨씬 작다.

                 담 너머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할아와 할머,

 할머          아니 저 녀석들이 왜 저러고 있죠?

 할아          선생님한테 꾸중을 듣는 모양이지 뭐.

 할머          아이구 원 딱해라. 어지간히 벌을 주실 일이지. 아직 추운데.

 할아          놔둬요. 사내 녀석들은 저렇게 가르쳐야 해. 잘하시는 일이야.

 할머          얘 준아 준아.

 준이          (안간힘으로) 앗 할머니.

 할아          허허 녀석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벌을 서고 있는 거냐?

 준이          에이 아녜요. 벌을 서고 있는 게 아니란 말예요.

 할아할머    아니,

 할아          그럼 왜 그러고 있는 거야?

 준이          네 좀 있다, 끝나거든 말씀드릴 게요. 아유 말하니까 힘이 들어서 못하겠어요.

 할아할머    뭐어?

 

 

 S13, 할아버지 방

        부와 이, 의아해 하는데

        할아.할머, 미소짓는다.

 할아          준이가 왜 그러고 있었는지 알아?

 이             글쎄요?

 할아          알고 보니 둘이 말다툼을 했대. 그래 말만으로는 성이 차지를 않아서 밖에 나와 주먹다짐으로 결판을 내기로 했대나?

 할머          근데 나와 보니까 상대방 아이가 너무 작아서 상대가 안 되겠더래요. 씨웠댔자 다치거나 할 것 같구,

 할아          그래 엎드려 뻗쳐서 끈기 내기를 하기로 했다는 거야.

 이             저런요.

 할아          그게 보통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야?

 이              ....

 할머          준이가 친구들하고 노는 걸 보면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할아          임자도 그렇게 생각하지?

 할머          네 얼마나 인정이 많은데요.

 

 

 S14,골 목

        아이들이 싸운다.

        준이가 말린다.

 할머(E)       준인 애들이 싸우면 꼭 들어서서 말리는 역할을 한다구요.

 할아(E)       뿐인 줄 알아?

 

 S15, 운동장

        캐처를 보고 있는 준이.

        야구를 하고 있는 친구들.

 할아(E)       운동 같은걸 하고 있는걸 보면 친구들을 잘 이끌고 있는걸.

 

 S16, 길

        안수, 리어카를 끌고 언덕을 오른다.

        미애와 인철이 아버지(야채가게 주인) 뒤를 밀고있다.

 준이           야 야 어서 밀어 드리자.

        친구들 우루루 몰려와서 밀어 준다.

 미애           아유 얘들 좀 봐 호호.

        아이들이 급히 모는 바람에 리어카에서 손을 떼고 허리를 두드린다.

 할머(E)       남이 고생하는걸 두고 보자 못한다니까요.

 

 S17, 할아버지 방

 할아          이렇게 친구를 이해하고 친구를 아낄 줄 안다는 건 이게 무엇을 뜻하는 거야? 그게 바로 머리가 좋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겠어?

 이             ...

 할아          왜...내가 한 말  이해가 안 가나?

 이             이,이해가 간다는 것보다 좀...

 할아          머리가 나쁜 아이는 남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자기 앞만 꾸리구 자기 욕심만 차리려고 들지 남의 사정을 생각하고 보살필 줄을 모른다니까.

 이              ....

 할아          근데 준인 얼마나 남을 잘 보살피구 친구를 자 이해해 주는데.... 폐일언허구 준이는 아주 머리가 좋은 아이야. 아 이래도 다시 준이 보고 머리가 둔하다 거니 머리가 나쁘다 거니 하겠어?

 이             아유 어르신네.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가 나쁜 건 제 자신인줄도 모르고 그냥 똑똑한 우리 준이를 기를 죽여 놨군요. 반성하겠습니다.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하고  이마를 방바닥에 조아린다.

 할아          저럴 수가 있나.

        모두 웃는다.

 

 S18, 사무실

 부장          저런, 거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데.

 박             능력기준의 전도라는 게 바로 이런 거 아닙니까?

 우             가치기준의 전도가 아니라 능력기준의 전도라?

 박             안 그래?

 민             좋은 테마가 될 것 같은 데요.

 부장          응, 나도 동감이야. 머리 좋은 아이 과연 그는 어떤 아이인가?

 민             (회심의 미소)

 

 S19, 새댁의 방

 새댁          그러니 어때요? 할아버지 기준으로 볼 때 이 몸은 머리가 좋은 여자일까요, 아니면 나쁜 여자일까요.

 박             글쎄 올씨다.

        하고는 이리 저리 새댁을 살핀다.

        의아해서,

 새댁          으응? 이이가 관상을 보시나.

 박             아닌데. 역시 아냐.

 새댁          아니라구요?

 박             응 아무리 좋게 보려 해두 당신의 나쁜 머리는 고쳐질 것 같지 않아.

 새댁          그래요?

 박             응 미안하지만 -

 새댁          미안해 할 것 하나 없으십니다.

 박             뭐라구?

 새댁          당연한 일 아니겠수? 내가 머리가 나쁜 건...

 박             응, 인정하시는군.

 새댁          에헴, 자고로 남편과 살다 보면 아내는 남편을 닮아 간다, 이랬습니다. 따라서 석두의 아내는 점점 석두가 되 갈 수 밖에 더 있습니까?

 박             아니 뭐가 어때?

 새댁          호호 용용 죽겠지?

        하며 도망친다.

        쫓으며,

 박             저게 그냥, 허허 기가 막혀, 허허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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