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부인   재치부인  

 

 

       「자전거 페달과 바퀴」

 

 

 임금을 조정할 시기가 돌아왔다.
 재치씨네 ,


 「여보, 임금이 좀 오를 것 같아요? 」

 「오르겠지.」

 「어느 정도나요?」

 「요즘같이 경기가 신통치 않은 데 파격적인 일상이야 바랄 수 없겠지. 」

 「그래도,우리 회산 실적을 많이 올렸잖아요? 」

 「응, 그래, 인상 폭이 다른 회사보다야 나을 것 같아.」


 옆에서 듣고 있던 바우가 나섰다.

 

 「아빠, 제 용돈도 인상해 주세요.」
 「뭐 뭐? 」
 「네? 아빠.-」
 「좀 올려 주시구려. 성적도 올랐는데...」
 「알았다 기분이다!」
 「와. 신난다!」

 

 여기는 아차씨네.

 

 「여보 바우네는 괘 오른다는데 우린 겨우 쥐꼬리라죠?」

 「뭐 어째? 재치네는  꽤 오르는데 우리는 겨우 쥐꼬리? 」

 「네, 바우 아빠야 원래 유능하시구, 회사도 좋잖아요?」

 「여보 말 조심해 !」

 「자존심 상하셨우? 그치만 현실은 현실 아뉴.」

 「현실적으로 이번에 내 월급이 파격적으로 올랐다면 어쩔 테야? 」

 「뭐라구요? 파격적으로 올라요?」

 「그렇다니까!」

 「아니 그럼 혹시 고사리씨가 .......」

 「고사리가 뭐?」

 「우리 회사 이번에 사업성적이 좋지 않아서 겨우 쥐꼬리만큼 밖엔 안 오른다구 그랬다던데요, 그럼 고사리씨가 부인을 속인 거 아녜요.」

 「그럴 리 있나!」

 「파격적으로 오른다면서요.」

 「나만!」

 「뭐예요? 아니 그럼 고사리씨는 조금 올랐는데 당신만....」

 「파격적으로 인상되었다니까!」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공평 치 못하게?」

 「승급했거든.」

 「뭐예요? 당신 지금 뭐랬수?」

 「승급했다니까 이번에...」

 「아유 여보 그게 정말유?」

 「거짓말 할 게 따로 있지, 으흠! 」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구려, 호호호.」

 

 재치씨나 아차씨나 고사리씨는 월급을 받는 입장, 월급을 줘야 할 콧대사장의 입장은 달랐다.
 얼마나 올려 줄 것인가? 올려 주되  어떤 기준으로 올려 줄 것인가?
 밤새 뒤채며 고민하던 콧대사장 새벽녘에 눈을 번쩍 뜨고 소리쳤다.


 「보인다!」  

 「에그머니 보이다뇨? 」

 「자전거가!」

 「뭐예요? 자전거가요?」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전거가!」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전거가요? 」

 「자전거는 달리지 않으면 쓰러져요. 」

 「그렇죠.」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달려야 해!」

 「그야 물론이죠!」

 「우리 회사도 자전거예요.」

 「어쩜...」

 「우리 회사도 멈출 수가 없어요. 」

 「네, 그래요! 당신은 지금 자전거를 젓고 있어요. 」

 「자전거에는 페달이 있고 바퀴가 있어요. 페달만 크고 바퀴가 작으면 제대로 못 가. 그렇다고 바퀴만 턱없이 크고 페달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역시 제대로 못 가요!」

 「아유, 여보!」


 이쯤 되면 이미 기준이 확고하게  선 것이었다.
 페달 격인 사무직과 바퀴 격인 기능직의 조화를 꾀했다.
 상후하박(上厚下薄)의 기준을 뒤집어 하후상박을 꾀했다.
 콧대 사장은 자신 만만했다.


 「두고 보오! 우리 자전거는 쉬지 않고 힘차게 달릴 거요! 」

 

 

                        <아침 홈.드라마 "아차부인.재치부인" 테입에서 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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