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부인   재치부인  

 

 

 

        「영양식품도 좋지만요.」

 

 

                                                          박서림 작 정유일 연출

 

 

               나오는 사람들

 

아차...................최응찬

재치..................양지운

아차부인............장유진

재치부인............최수민

바우...................이나진

옥희...................홍영란

해설.................. 권이덕

 

 

 

 (M)        주제곡

 ANN    

 (M)        OUT

 

 옥희    엄마 엄마 저기 아빠 돌아오세요.

 아부    (반가워) 그래? 아빠가 그개 돌아오셔?

 옥희    네.

 아       (오며) 다녀왔습니다.

 아부    아이구 여보, 호호 일찍 돌아오셨군요.

 아       (한숨) 오늘은 눈 딱 감고 일찍 돌아왔지. 요즘 계속 술 퍼 마셨더니 몸 컨디션이 영...

 아부    참 잘 하셨어요. 무엇보다 몸 건강이 제일이지 뭐겠어요?

 아       아 그럼! 앞길이 창창한데 몸이 건강하지 못한대서야 무슨 큰일을 해내겠어?

 아부    어머나! 당신 혹시 무슨 획기적인 계획이라도 세우고 있다는 얘기세요?

 아       뭐? 획기적인 계획?

 아부    방금 그러셨았어요. 건강하지 못함 큰 일을 해내지 못한다구요.

 아       여보, 처자식 굶기지 않고 아쉽지 않게 살아나가는 게 큰 일이지 무슨 소리야?

 아부    호호 허긴 그렇구려. 아 그러고 보니까 내가 당신을 위해서 기막힌 내조를 하는 셈이구려.

 아       기막힌 내조라는 건 또 무슨 소리유?

 아부    호호, 나 오늘 당신을 위해서요,

 아       응.

 아부    새로 개발한 기막힌 영양식품을 샀어요.

 아       뭐? 기막힌 영양식품을 사?

 아부    네. 이것만 계속 먹으며는요, 체력이 몰라보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장력이 치솟고요,심지어 당뇨병 등 성인병까지 말끔히 낫는다지 않우.

 아       여보 여보, 그러고 보니 당신 날 당뇨병 환자 취급을 하고있군!

 아부    아유 참 누가 당뇨병 환자 취급이래요.

 아       아, 당뇨병이 말끔히 낫는 약을 샀 다며!

 아부    아이 누가 약이래요? 이건 어디까지나 영양 식품이라는 거예요!

 아       영양식품이라...

 아부    네. 쌀 있잖아요? 쌀!

 아       쌀! 아 쌀 모를까 봐서 그러나?

 아부    쌀 중에서도 현미 있잖느냐구요.

 아       있어! 도정과정을 덜 거친 거.

 아부    네. 그 현미에서 쌀눈만 빼내서 가루로 만들고요 그거에다 갖가지 비타민을 섞어서 정제로 만든 거래요.

 아       여보, 정제로 만들었음 그것도 약 아냐!

 아부    정제로 만들면 다 약이유? 먹기 쉽게 그렇게 만든 거죠.

 아       그래서, 그걸 먹게 되면 몸에 아주 좋다.

 아부    좋다 뿐이유? 그야 말로 영양소의 에센스만 뽑아서 정제로 만든 건데요.

 아       아, 그러니까 그걸 몇알 먹으면 보약을 먹은 효과가 있다.

 아부    그렇죠. 그렇죠. 오늘 어느 분이 가져왔는데요,

 아       응.

 아부    그것으로 효과 본 사람이 많대요.

 아       기운없는 사람이 기운이 솟고,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이 씻은 듯이 낫고.

 아부    네! 모든 성인병을 예방하고 몰아내는데 그보다 좋은 약...아니 식품이 없다는 거예요 여보.

 아       언젠가 들은 얘기 같다.

 아부    뭐라구요?

 아       거 왜, 붐을 일으킨 크로레란지 뭔지 하는 거, 그것도 만병통치 아니었어?

 아부    그랬죠.

 아       요즘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모양이던데? 녹즙도 그렇구?

 아부    네. 그래요.

 아       근데 공통점은 미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붐을 일으키면 그 즉시로 한국에 상륙하더라구요.                             그게...

 아부    아참. 방금 말한 이것두 일본의 유명한 학자가 개발한 거래요!

 아       글쎄 내가 그럴 줄 알았다구.

 아부    여보! 그 치만 이건 믿을 만한 분이 소개한 거라구요.

 아       누가 뭐래?

 아부    으응? 이이가 시쿤둥해서 이러셔? 난 그래도 당신을 위해서 눈 딱 감고 몫 돈 내고 산 건데.

 아       샀어?

 아부    여태까지 무슨 얘기 들으셨어요?

 아       아니 무슨 돈으로 샀어? 맨날 돈 없다고 노래 부르면서?

 아부    비상금 털었단 말예요! 당신 건강을 위해서....

 아       얼만데?

 아부    한 병에 삼만 원요.

 아       뭐? 하, 한 병에 사, 삼만 원?

 아부    좀...비싸다 싶긴 했지만 요, 그만한 효과만 있다면 비쌀 것도 없죠 뭐. (하고) 가만 있어 보세요, 가져올 태니까요.

 아       (울상) 야 이 효과구 뭐구 그 정제를 어,어떻게 먹는다지? 약이라면 질색인데.

 

 (M)            -

 

 해설    이런 잠시 후의 일입니다.

 바우    헤헤헤. 아저씨 웃기지 뭐예요?

 재.재부   아니.

 재       아저씨 웃기다니 누구 보고 하는 소리냐?

 바우    옆집 아차 아저씨요.             

 재       아니 아차 아저씨가 어쨌다는 거냐?

 바우    히히, 꼭 어린애 같으시지 뭐예요?

 재       뭐이? 어린애 같애?

 바우    네. 방금 약을 잡수시는데요,

 재       응.

 바우    아줌마께서 어서 삼키라고 독촉이시구요, 아저씨는 울상으로 못 삼키구 그러고 게시잖아요?

           헤헤.

 재       하하, 그래? 아니 근대 그 친구 아픈가? 약을 먹고 앉았게?

 재부    어디 아픈 게 아니라 보약일 거예요 아마.

 재       뭐이? 보약?

 재부    영양식품이라니 보약이나 마찬가지지 뭐겠어요?

 재       영양식품?

 재부    네. 아까 낮에 우리 잘 아는 분이 오셔서 영양식품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잖아요. 그래 옥희네는 봐서 샀다구요..

 재       남편을 위해서!

 재부    그렇죠.

 재       근데 당신은!

 재부    네?

 재       당신두 사구?

 재부    아뇨?

 재       안 샀어?

 재부    어머머! 당신 매우 섭섭한 낯색이구려?

 재       그럼 여보! 생각 좀 하 봐! 옆집 아차는 영양식품을 먹어서 건강하고 기운이 솟는데 난 그저 앙상해 가지고 골골해 봐라! 당신이라고 기분 좋을 리 있어?

 재부    아이 그럼 좋아요, 이제라도 전화 한 통화면 그 즉시 가져올 텐데 뭘요.

 재       아니 도대체 얼마래?

 재부    3만 원이래요.

 재       뭐이? .

 재부    왜 놀래요?

 재       3만 원! 그게 며칠 분인데?

 재부    15일분이라던가?

 재       15일분이 3만 원! 아니 그럼 한 달이면 6만 원?

 재부    그렇죠!

 재       아니 그럼 그렇게 비싸다는 쇠고기가 몇 근이야?

 재부    아, 열 근이래두 4만 2천 원 밖에는 안되죠.

 재       여보 여보, 그럼 말야 그 돈으로 고기를 사면 이틀에 한 근씩은 먹을 수 있다는 그런 얘기아냐?

 재부    그렇죠. 불고기, 장국, 곰국 고루고루 요!

 재       여보, 여보, 미쳤수? 아무리 몸에 좋기루 그 돈 있음 말야 고기 사다 맛있게 요리해 먹지?      

 재부    당신두 그런 생각 들죠?

 재       그럼!

 재부    그리구요, 알고 보니 현미 쌀눈을 뽑아서 뭐 어쨌다는데,

 재       응.

 재부    쌀눈 일부 뽑고 말고가 어디 있어요? 현미쌀밥 구수하게 해서 고기반찬에다 신선한 야채에다 푸짐하게 식사를 하죠?

 재       두말하면 잔 소리지! 자고로 보 중에 시보가 제일이라는 말이 있는데...

 재부    그리구요, 한가지 빠뜨릴 수 없는 사실이 있다구요.

 재        빠드릴 수 없는 사실이라니?

 재부    그 식품 사서 당신 혼자 먹었다고 칩시다.

 재       응.

 재부    그럼 효과를 봐도 당신 혼자 볼 거 아뉴?

 재       그렇겠지.

 재부    그치 만 그 값 들여 고기 사구 신선한 야채 사구, 고기 싫증나면 생선으로 대치해서 우리 온 식구가 다 같이 고루고루 먹을 수 있는 거 아녜요.

 재       그렇지! 당신이랑 바우랑 모두?

 재부    그러니 경제적으로 그게 얼마나 득이냐구요!

 재       사실 그 식품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나 혼자 몸 좋으라고 먹는다면 소화도 제대로 안될 거야. 당신 생각 바우 생각이 나서 말야 하하.

 재부    능히 그럴 분이죠 당신 성미에....

 재       (웃으며) 잘했어 잘했다구, 그거 안 사길 잘헀어!

 재부    대신 여보?

 재       응?

 재부    당신 싱싱한 꽃게 몇마리 샀다우. 얼마나 먹음직스러운 데!

 재       여 그래? 여보 여보! 어서 어서 상 들여와 상!

 재부    호호 잠깐만 기다리세요?

 재       하하. 그래 하하하.

 

 (M)            -

 

                                                    KBS<아차부인.재치부인>

                                                    테입에서 채록 (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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