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부인   재치부인  

 

 

 

          「보약을 마시려면」

 

 

 

                                                          박서림정유일 연출

 

 

  시골 바우 할아버지가 재치씨를 위해서 보약을 소포를 보낸다.

  이에 샘이 난 아차부인, 아차씨에게도 보약을 먹이려 하자 한약이라면

  질색인 아차씨,

  단호히 거절하면서 그 이유가 걸작이다.

 

 아             내가 보약을 안 먹겠다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다구.,

 아부          딴 이유라뇨?

 아             누구 말마따나 요즘 가만히 볼라치면 보약을 먹어야 할 사람은 못 먹구, 보약 먹을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보약을 먹는 수가 적지 않다고...

 아부          뭐라구요?

 아             누군가 그랬어요. 나라와 겨레에 이바지하는 바가 크고 인류역사에 공헌하고 있는 유용한 인물들은 검소하게 살고 있건만 사회에 해독이나 끼치구 사리사욕으로 사복이나 채워서 어쩌다 돈을 만지고 있는 작자들이 오래 좀 살아 보겠다고 갖은 보약을 지어다 먹는 꼴을 보고 있으면 한심한 생각이 든다 이거야!

 아부          그래서요.

 아             그 얘기 듣고 어쩐지 뜨끔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부          왜요?

 아             나는 과연 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는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인가?

 아부          으응? 당신이야 우리 집에 없어서는 안될 가장이자 회사의 중추인물이구, 그리구 또....

 아             아냐! 나 아직 부족해. 아직 멀었다구! 그런 내가 어디 감히 보약을 먹겠어! 난 아직 자격이 없어! 달래나물과 시금치면 족하다구요. 알겠어? 무조건이야! 응? 이런 심정으로 보약을 마셨댔자 약효 없다구요, 알았어? 내 말뜻, 알아듣겠지? 응?

 아부          기가 막혀서....

 아             알았느냐구요!

 아부          별 이유를 다 대시는 구려. 솔직히 써서 마시기 싫다고 말할 것이지!

 아             흐흐흐흐.

 아부          참 내.

 아             허허허허.

 

 (M)            -

 

 

                       KBS <아차부인.재치부인> 테입에서 채록 요약.                                                     (82/2/22)

    

    아차부인재치부인 페이지로            홈으로